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상륙을 앞두고 경북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긴장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지자체들은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위험시설별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미탁' 당시 경북은 1천11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시는 2일 동빈내항을 비롯해 산사태위험지구, 상습 침수구역 등지의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항만과 저수지, 빗물펌프장 등 재난취약지 10여 곳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질 경우 빗물펌프장 2곳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고 24시간 가동상태 유지를 지시했다. 상습 침수구역에선 모래주머니, 양수기 등을 재점검했다. 아울러 경찰서·소방서·해양경찰서·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급간담회를 열고 태풍 상황에 따라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울진군은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재난 대책을 세부적으로 다듬고 있다. 공무원들은 상황에 맞춰 단계별로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상습 침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지역 내 주요 사업장 등은 유관기관이 협조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췄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침수피해를 당한 영덕군은 올해 수백억원을 투자해 강구면 오포리 등 상습침수구역의 수해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마무리 공사가 주민 반대로 다소 늦춰지며 올해에는 시설 가동이 불가능한 탓에 별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연일 강도 높게 대비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양수기와 모래주머니 등 수해 대비 장비를 상습 침수구역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마을회관 등 주민 비상대피소를 마련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포항을 방문해 수해 방지시설과 수해 위험지구를 둘러봤다. 이 지사는 "태풍이 경북을 관통하면서 폭우와 강풍 등이 예상된다. 대형공사장, 상습침수지 등 태풍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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