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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후지와라 효과 탓 한반도로? 동해로?"

2일 기준 9호 태풍 마이삭(왼쪽 위)과 10호 태풍 하이선(오른쪽 아래).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2일 기준 9호 태풍 마이삭(왼쪽 위)과 10호 태풍 하이선(오른쪽 아래).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를 발표했다. 기상청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를 발표했다. 기상청

현재 제주도 남쪽에 위치한 9호 태풍 마이삭 만큼 일본 큐슈를 지나 우리나라 부산 남쪽 대한해협(남해)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관심도 높다.

2, 3일 이틀 간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이어, 태풍 하이선이 앞으로 닷새 뒤인 7일부터 또 다시 우리나라를 영향권 하에 둘 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다.

2일 오후 4시 기상청이 업데이트한 최신 예상경로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현재 위치한 괌 북서쪽 해상에서 계속 북서진, 6일 오전 일본 큐슈 바로 남동쪽 해상에 다다른다. 이어 6~7일 큐슈를 관통, 7일 오전 9시에 갓 큐슈 북쪽 해상(대한해협, 남해)에 이르게 된다.

이후 예상경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태풍 하이선이 계속 북서진을 할 경우 부산으로 상륙해 영남 지역에 직접적 영향을 주게 된다.

만약 북진 내지는 북동진으로 방향을 튼다면, 동해를 경로로 삼게 된다.

우리나라로서는 태풍 하이선이 대한해협에서 북서진하기보다는 북진 내지는 북동진 하는 게 태풍 피해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태풍 하이선이 큐슈에 상륙하는만큼, 여기서 힘을 빼고 대한해협에 와 주기를 바라야 한다. 태풍은 바다에서는 수증기를 원활히 공급받아 위력을 키우지만, 육지에서는 수증기를 제대로 공급받기 힘들어 위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현재 먼저 올라온 태풍 마이삭이 뒤따라오고 있는 태풍 하이선에 영향을 주면서, 두 태풍이 서로 영향을 미쳐 진로를 동행하게 되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지 여부도 변수이다.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한다면, 태풍 하이선이 태풍 마이삭의 경로를 따라오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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