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대비해 2일 주낙영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사전조치 사항과 대처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태풍 진행 경로와 기상 상황, 과거 피해 사례 등을 분석하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처 계획을 확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3일 오전 4시쯤 경주 지역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03년 9월 순간 최대 초속 60m 강풍으로 한반도를 덮친 태풍 '매미'와 이동경로와 중심가압, 강풍반경 등이 비슷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미'는 당시 경주 인근을 통과하면서 3명의 부상자와 239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나섰다. 또 단계별 비상대응 체계를 갖추고 피해 발생 시에는 즉시 대응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앞서 상황점검반을 긴급 편성해 취약시설인 그늘막 105곳, 태양광 발전사업장 18곳, 현수막 게시대 281곳, 비닐하우스 1천290동, 축사 761동, 어선 424척, 대형공사장 크레인 12개 등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집중호우에 대비해서는 성건1, 성건2, 양동, 유금, 모아, 근계 등 6곳 배수펌프장의 가동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급경사지 44곳, 침수 우려 지하차도 4곳, 둔치주차장 2곳에 대한 사전 점검도 마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제적 조치로 인명 피해를 막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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