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하루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가 속출하고, 교회발 n차 감염과 함께 학교와 군대 등에서 추가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리를 통해 폭발적 확산세는 억제하고 있는 단계로, 이번 주가 안정과 확산의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은 13명으로, 수성구 동아메디병원에서 환자 4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모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지난 27일 방사선사가 처음 확진되고 이틀 뒤 애초 음성이었던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자 300여 명에 대해 재검사를 벌였다. 이날 확진자 모두 최초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뀐 경우다.
교회·수도권발 감염도 잇따랐다. 이 가운데 2명은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확진자다. 1명은 생후 9개월된 남자아이로 부모가 교인으로 알려졌다. 다른 1명(북구 20대 남성)은 교인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서울 확진자를 접촉한 남구 60대 여성과 그의 남편 및 아들 등 일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 서울 광복절 집회 참석 확진자와 접촉한 달서구 70대 남성, 서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만난 적이 있는 남구 60대 여성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중구 20대 남성)은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0시 이후에도 초등학교, 육군 부대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구 새론초등학교 확진자(2학년)는 지난달 15일 이후 6번째 학교 구성원 감염 사례로, 초교 발생은 처음이다. 이날 대구 제2작전사령부 병사 한 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29일 이후 누적 확진자가 3명으로 증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뀐 사례는 접촉 초기에 증상 없다가 나중에 바이러스양이 늘어나면서 열이 나는 등 증상이 뒤늦게 발현된 것"이라며 "역학조사에서 위험도를 평가하고, 음성인 밀접 접촉자도 자가격리해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까지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로 폭발적인 확산은 억제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2차 유행의 확산세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또 더 확산할 것인지를 가르는 기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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