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구지역 민간소비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전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마지막 주 카드 소비 감소폭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2월 4주차 이후 가장 컸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주(8월 4주차) 대구 48개 생활밀착업종 BC카드 매출액은 754억6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었다. 지난 5월 2주차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래 매출액 감소폭이 20% 이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 소비 감소폭도 컸다. 실제로 8월 3주차만 해도 –13.2% 수준이었던 매출액 감소폭은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일주일 새 –7.2%포인트(p)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2월 4주차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생활밀착업종 상당수가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집합업종 감소폭이 특히 컸다. 8월 4주차 PC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8% 감소했고 노래방, 영화·공연 업종도 각각 –59.6%, -86.5%를 기록했다. 이들 업종 상당수가 1주일 새 매출이 10.0%p 가까이 줄었다.
대구시는 민간 소비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전 수준까지 감소한 원인으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점을 꼽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듯 했지만 6월 말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여기에 재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크게 줄었다"며 "세부 업종별로는 다중집합업소와 대면서비스업 하락폭이 컸고 온라인은 여전히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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