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들렀던 '사업설명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행사에 참여한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장시간 다수의 참석자가 머무른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명은 동구 새론초등학교 학생(2학년)이고, 나머지 1명은 북구 70대 남성인 A씨로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 60대 여성 B씨의 접촉자다.
A씨는 B씨가 지난 29일 방문했던 북구 칠성로2가 동우빌딩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당시 사업설명회에 20여 명의 사람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만 검사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추가 접촉자 확인과 진단검사를 통해 관련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업설명회 장소는 지하 1층으로 밀폐된 공간이고, 60대 여성 확진자가 머문 시간이 약 6시간으로 장시간이어서 감염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참석자 중 상당수가 노령층인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찾아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20여 명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고, 현재 이 가운데 일부만 검사를 마쳤다"며 "당시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자진해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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