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을 일으킨 카카오게임즈에 40대가 가장 많이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청약 금액은 70대가 3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천525대 1로 대박 흥행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 1주에 대한 증거금은 1천830만 원으로 결정됐다.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내면 5주만 배당받을 수 있는 셈이다.
3일 일반 투자자 공모 물량의 40%(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청약 증거금 58조5천억 가운데 삼성증권에 들어온 증거금은 23조원으로, 신규 자금(청약 고객의 8월~9월 2일)은 19조3천억원(84%)으로 나타났다.
신규 고객도 2만6천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에 달했다.
청약 고객 수로는 40대(28%)가 가장 많았고, 50대(24%)와 30대(24%)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7%였다.
청약금액 기준으로는 50대가 28%를 차지했고, 40대(23%)와 60대(22%)도 전체 5분의 1을 각각 넘었다. 20대는 4%였다.
1인당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억8천만원, 50대가 1억9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청약 채널별로는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81%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중 10억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큰손' 온라인 고객도 1천231명에 달해 10억 이상 청약한 전체 고객 3천727명 중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에 따른 보수적 자금의 증시유입 추세도 뚜렷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한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청약으로 지난 6월 리테일 예탁자산이 200조를 돌파한 지 두 달 만에 24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청약 흥행 대박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출범한 게임회사다.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패스오브엑자일', '가디언테일즈', '달빚조각사', '프렌즈타운'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으며, 하반기 '엘리온'이란 신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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