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 하양에 신규 아파트 분양 성공할까?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흥행 우려

5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경산시 하양읍 택지개발 조성사업 현장. 도시 기반조성 사업과 함께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경산시 제공
5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경산시 하양읍 택지개발 조성사업 현장. 도시 기반조성 사업과 함께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경산시 제공

미분양 물량이 많아 골치를 앓았던 경북 경산시 하양택지개발지구에서 금호산업이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하지만 정부의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인해 분양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하양택지지구(연면적 약 48만1천630㎡)는 2018년 10월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섰으나 실적 저조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 655가구, 우미건설은 우미린 737가구를 분양했지만 1순위 청약에서 84㎡는 미달됐다. 98㎡ 이상 평형도 2대1에 못 미치는 낮은 청약율을 보였다.

특히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더욱 적어 호반베르디움 50.5%(331가구), 우미린 44.0%(324가구)의 계약율에 그쳤다.

업체들은 이후 오랫동안 미분양 아파트 처분에 어려움을 겪었고, 경산은 2018년 12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올해 초에야 해제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들 단지에는 각각 100가구 이상의 미분양 물량이 있었으나 지난 4월부터 외지 투기세력이 들어와 대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이번에 59㎡ 아파트 626가구를 분양한다. 7일 특별공급에 이어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이며 분양가는 3.3㎡당 938만원이다.

하양지역 부동산 업계는 2023년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하양역과 3km가량 떨어져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분양가격이 너무 높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10년 이상된 기존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가 많아야 신규 아파트 분양이 순조로울 텐데 오래된 아파트 매각에 어려움이 큰데다 분양권 전매가 1년 뒤에야 가능한 상황이라 외지 투기세력들이 얼마나 들어올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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