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야권은 문 대통령의 국민 '편 가르기'가 도를 넘었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기야 어제는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 하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많은 국민을 경악시켰다"며 "갈라치기라는 낯선 단어는 이 정부 들어 가장 흔한 유행어가 됐다"고 개탄했다.
권영세 의원은 "나폴레옹이 독일을 점령한 뒤 괴테를 만나 '정치는 운명'이라고 했고, 어느 독일 총리는 이 말을 빌려 '경제는 우리 운명'이라고 했다"며 "우리의 문 대통령께서는 아마 '편 가르기는 내 운명이다'라고 하실 듯하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도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닌데, 말은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 분열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단언컨대 어제 대통령 말씀은 국가지도자가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간책을 쓰는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내용이 유치하고 졸렬한데, 직접 쓰신 게 아니라면, 그런 글을 쓴 참모를 즉각 내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비판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방역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간호사 선생님들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기 위해 시비를 거는 생각이 삐뚤어진 분들은 반성하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감사 메시지에 대해 편 가르기라고 떠들썩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랐다"고 적었다.
이어 "길에 쓰러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무슨 의도로 그러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형국"이라며 "보고도 못 본 척, 누가 다쳐도 그냥 지나쳐야 하나. 왜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됐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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