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삼화식품의 진실공방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화식품의 반품 장류 재활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 간부 A씨가 장류 재활용 사실이 없었다며 기존 진술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3일 삼화식품에 따르면 반품 장류 재활용 의혹을 제기한 A씨가 지난달 29일 삼화식품 변호인 측에 '의혹 제기는 또 다른 간부 직원을 몰아내려고 한 거짓 진술이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자신과 관련한 고소를 취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자술서에서 A씨는 "일부 직원들로부터 반감을 사던 간부 B씨가 직원들에게 '반품 제품이 아까우니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한 사실을 알게 됐고, 의혹 제기만으로도 회사가 큰 타격을 입고 B씨를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삼화식품은 반품 장류를 재활용한 사실이 없다"고 털어놨다. 회사가 장류를 재활용했다는 기존 진술을 스스로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A씨의 진술 번복에 대해 삼화식품 측은 A씨를 피의자로 진행 중인 경찰 수사에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했다. 삼화식품은 지난 4월 2일 A씨를 공갈미수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성서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성서서는 공갈미수 혐의에 대해서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뿐 지금까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삼화식품은 A씨의 자술서 제출에도 고소를 취하하지 않고 검찰에 해당 내용을 포함한 고소 이유 보충서를 제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A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삼화식품 관계자는 "최근 추가 확보한 경찰의 기획수사 증거에 A씨의 자술서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현재 대구경찰청 수사담당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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