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이 넉 달여 만에 낙동강 강정고령지점 조류 경보를 재발령했다.
3일 대구환경청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낙동강 강정고령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조류경보가 해제된 뒤 112일 만에 '관심' 단계로 재발령한 것이다. 영천호 지점은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조류경보는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발령한다. ㎖당 1천 세포 수를 넘으면 '관심' 단계, 1만 세포 수를 넘으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강정고령지점의 ㎖당 세포 수는 2천821, 일주일 뒤인 31일 ㎖당 세포 수는 3천262로 측정돼 두 번 연속 1천 세포 수를 넘어섰다.
영천호 지점 ㎖당 세포수는 지난달 24일 4만5천967, 지난달 31일 3만8천69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은 폭염이 이어지는 등 유해 남조류가 증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이어진 것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우량이 줄고 일조시간 늘어나면서 유해 남조류가 대량 증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취·정수장 관리를 강화하고 가축분뇨와 오염원 합동점검을 추진하는 등 녹조 저감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연이은 태풍과 집중 강우로 하천의 녹조는 다소 감소할 것이나, 영천호처럼 체류시간이 긴 곳에서는 유해 남조류 증식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녹조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협력해 오염원 유입 최소화, 취·정수장 운영 강화 등 녹조 저감과 먹는 물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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