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간호사 격려글의 대필 논란과 관련해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다"고 했다. 고 의원은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인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 본인이 직접 글을 다 써서 관리자에게 전해지면 관리자가 업로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의료진 '갈라치기' 논란이 일은 문 대통령의 SNS 메시지와 관련한 질문에 "사실관계를 묻고 싶으면 내가 아니라 현직에 있는 사람들을 불렀어야 한다"라며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런 메시지를 남겼는지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지엽적인 문제들로 자꾸만 번져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의원은 '뉴스 앵커 멘트'를 비유로 들었다. 고 의원은 "오프닝 같은 경우는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혹은 그것을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한다. 때로는 그게 그냥 그대로 나가기도 한다"며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하고, 때로는 데스크가 고치기도 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에 그 뉴스를 통해 발신하는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할 의도를 가지고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석됐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앵커가 9시뉴스 데스크에 앉아서 멘트를 했는데 그걸 작가가 써준 거라고 하면 그것은 작가의 멘트라고 하나. 어쨌든 앵커가 마지막 검수를 한다"며 "누가 썼든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니까 최종적으로 문 대통령이 본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작가 등이 썼더라도 뉴스 앵커 멘트인 것처럼, 문 대통령의 메시지도 실무진이 썼더라도 문 대통령의 글이란 것이다.
"문 대통령 본인이 직접 글을 쓴다"는 고 의원의 과거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고 의원은 "거기에 대해서 분명히 어떠한 기사들이 쏟아질 것이 너무 보인다"고 일축했다. 고 의원은 "(문 대통령 대신) 운영자가 메시지를 썼다면 "대필이네"라는 비판이 있을 것이고, 대통령이 직접 쓴다고 하면 "사과하라"는 비판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고 의원은 '갈라치기' 논란을 붙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7일에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역시 우리 간호인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가 있다"며 "코로나 방역을 하고 있는 정부와 그리고 이 의료진들을 갈라치려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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