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정애 "국시 추가연기 안 해…미접수 의대생 구제 못한다"

의대생 시험 거부 선언에 국가고시 추가 연기 가능성 일축
한정애 "의료계 내부 갈등 봉합 못한듯…의협이 주체, 합의 번복 못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추진 원점 재검토 등을 내용으로 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추진 원점 재검토 등을 내용으로 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이제 더 이상 저희가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며 국가고시의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단 국가고시 접수를 어젯밤 12시까지 열어놓음으로써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에 대해선 "집단행동을 중지한다는 것은 총회에서 의결이 됐지만, 전공의들의 불만이 있어 오늘 충분히 설명할 시간을 가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의협)과 정부 여당이 의료계가 반대하는 정책을 원점 재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응시를 취소한 전국 의대생들이 시험 접수 마감 기한인 지난 6일 자정까지 재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공의들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와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의협의 합의에 반발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한 의장은 의료계 안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의대생들의 이견이 있는 것에 대해선 "의협에 의결권과 체결권이 완전하게 위임이 됐지만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내부적인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이상 저희가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집단행동을 하면 내부를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특히 이분들(의료계)은 한곳에 모여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단위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의장은 의협과 정부여당의 합의에 전공의들이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의협이 협상의 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합의를 번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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