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고3 수험생들이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라는 주장이 시의회 차원에서 제기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원(수성3)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7일 "코로나 2단계 경계 발령이 난 수도권은 이제 막 두 달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구 고3 수험생은 올 초부터 8개월간 제대로 된 학교'학원 생활을 누리지 못한 채 지도 교사와 대면 진로 상담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열악한 교육 환경에 상대적으로 오래 노출된 지역 고3생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별도의 자료를 통해 지역 내 고3 수험생 교육 여건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이 초창기 대구를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수험생의 심리적 위축이 타지역보다 가중됐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유지로 본인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며 "개학 이후에도 원격수업과 등교 2부제 시행으로 학생들의 개인적 루틴 유지가 힘들었던 데다 정규 수업만 이뤄지다 보니 보충수업 등을 통한 공교육시스템 내에서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입 수시 준비에 있어 교사와의 면대면을 통한 상담이 필요한데, 등교'개학이 늦어지면서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특히 창의 활동 부족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 준비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그동안 코로나 방역에 중점을 두다보니 개인 보강을 중심으로 하는 학원 폐쇄가 이뤄졌고, 수험생 개인의 취약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기도 힘들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내 고3 수험생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며 ▷고3 맞춤형 진학 진로 지도 강화 ▷심리 치료·상담 활동 확대 ▷최신 진학정보 제공 ▷수시모집 대비 상담활동 강화 ▷단위학교 대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개선안 등을 9월 정기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전 위원장은 "교육 시설 방역 활동 외에도 학생·교직원의 누적된 피로도에 따른 지속적인 심리 치료, 상담 지원을 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권고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격 수업 유지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수업에 따른 교육 취약 학생들의 학습결손 방지책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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