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추석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일찌감치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사례가 많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전국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6%, 36%, 1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이마트도 11% 매출이 늘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타지에 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적은 지방은 전국 평균보다 매출 신장률이 낮은 편이었음에도 증가세는 뚜렷했다.
전년 대비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판매 신장률이 25% 늘었고, 대구백화점은 20%, 대구지역 7개 이마트는 5.7% 매출이 증가했다. 대구신세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기 품목은 단연 한우로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높은 상품에 수요가 몰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정육세트 경우 보통 20만원 내외의 상품 판매가 가장 많지만, 올해는 30만원 내외의 상품이 주로 판매됐다. 대구백화점 경우에도 정육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10% 늘었고, 대구신세계도 프리미엄 한우 판매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마트(전국)는 한우냉장구이 판매가 32.5% 늘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첫 '코로나 추석'을 맞는 올해 식용유 등 생활용품 세트에 "마스크를 같이 넣어달라"는 주문도 꾸준히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고향을 방문할 때 드는 교통비나 기타 비용을 쓰지 않게 돼 작년보다 조금 더 비싼 선물을 택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언제 또 돌발 변수가 등장할지 몰라 빨리 선물을 전하려는 심리도 사전예약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구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사전예약이 종료되는 이달 중순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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