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차기 대구은행장으로 임성훈 대구은행 부행장(사진)을 최종 후보로 낙점하면서 코로나19 위기 타결을 위한 차기 대구은행장의 향후 과제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각한 경제 타격 속 금융기관의 실적마저 부진할 수 밖에 없다보니 어느 때보다 은행 수장의 어깨가 무겁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구은행은 현재 DGB금융의 핵심 계열사이자 중심축이다. 올 상반기 말 누적기준 대구은행이 벌어들인 순이익(1천388억원)은 DGB금융 전체 이익 2천65억원의 67.5%를 차지한다. 대구은행 실적에 따라 DGB금융 그룹 전체 실적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차기 은행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가 실적 개선이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는 한 지역민과의 상생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주요 수입원인 이자 이익은 줄어든 반면 판매 관리비는 소폭 증가한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감소는 대구은행이 지역민을 위한 고통분담 차원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나 코로나19특례보증대출 경우 은행연합회 최저금리 수준"이라면서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함께 상생해야 한다는 것이 김태오 지주회장이 항상 강조해 온 기업가치이며, 차기 은행장 역시도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는 한 이런 기조에 따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대신 수익다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대구지역의 제조업생산지수는 7월 말 기준 87.3(잠정치)로 전국 평균(107.6)에 비해 크게 낮다. 그만큼 대구의 경기 침체가 더욱 심각하다는 의미다.

대구 지역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29.1% 달하는 대구은행은 이제 영업기반인 대구경북을 탈피해 서울·수도권에서의 추가적인 수익 창출 방안이 절실하다.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이 앞서 수도권 진출 핵심전략으로 '베테랑 경력직 PRM(Professional Relatianship Manager·기업영업전문역)제도'를 도입해 쏠쏠한 효과를 낸 것도 바로 타지역 진출을 위해서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금융혁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현재 대구은행의 온라인뱅킹 앱인 'IM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20년 2분기말 기준 60만명으로 전년 말 19만명 대비 216%(41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뱅킹을 이용한 지급 거래는 2천999만건으로 전년 동기 2천294만건 대비 30.7%(705만건) 늘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의 비대면 거래 증가폭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디지털혁신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이와는 반대로 242곳에 달하는 영업점포(지점·출장소)와 3천명이 넘는 은행원 수를 디지털 시대에도 그대로 유지해야할지 경영효율성에 대한 차기 은행장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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