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피력하며 종식 단계를 밟아가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섰던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는다.
7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코로나19 대처 관련 표창 행사에서 중 원사에게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중국 호흡기 질병 분야 권위자인 중 원사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중국인들로부터 '영웅'으로 불릴 정도로 신뢰를 얻었다.
그는 코로나19로 불리기도 전인 지난해 말 '우한 폐렴'이 발병한 뒤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질 무렵인 지난 1월 말에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직접 내려가 의료진과 함께 방역 일선에 나섰다.
또 질병 확산 초기 코로나19의 사람간 전염 가능성에 대해 앞장 서 경고하고 엄격한 예방통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스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난산이 시키는 대로 하면 다 맞다"고 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중국매체들은 코로나19 관련 그의 발언이나 분석을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다.
중 원사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패널위원 11명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감염병 전문가인 장바이리(張伯禮) 중국공정원 원사와 우한의 호흡기 전문병원인 진인탄(金銀潭)병원 장딩위(張定宇) 원장,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소장이 '인민 영웅'이라는 국가 명예 칭호를 받게 된다.
중국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서를 통해 중국의 방제 성과를 자랑한 데 이어 이번 유공자 표창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음을 대외적으로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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