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 인근의 중구 대봉동 한 카페. 이곳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여행상품 안내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복합 공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 개업 9개월 만에 폐업 신고를 했다.
#동구 신천동의 한 실내포장마차도 지난달 폐업했다. 1999년 2월 개업해 21년 넘게 이어오던 장사를 접었다. 그동안 라면과 우동 등 식사는 물론 김치전과 두부김치, 닭똥집, 고갈비 등 다양한 안주를 판매했다. 주로 중장년층이 즐겨 찾던 이곳은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드는 등 운영이 어려워져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라 음식점 폐업이 다시 급증하면서 대구 자영업자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8일 대구시 인허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폐업한 대구 일반음식점은 202곳으로, 전년 동월 170곳보다 18.8%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월별 폐업 증감률은 올해 2월 47.9%까지 치솟았다가 3월(19.0%)과 4월(11.8%) 증가 폭이 줄었다. 정부, 지자체의 재난지원금이 풀린 뒤인 6, 7월에는 각각 -4.5%와 -32.7%로 지난해보다 폐업이 외려 감소했지만, 지난달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폐업이 급증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역 자영업자 수도 급감했다. 올해 7월 기준 대구 자영업자 수는 26만7천 명으로 전년 동월 28만3천 명보다 1만6천 명(5.6%)이 감소했다. 7월 감소 폭은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7.4%) 이후 가장 크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고 추석 명절 특수도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자영업자에 지원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우선 철저한 방역으로 감염 확산을 최소화해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정 여력의 한계를 고려, 피해가 큰 자영업종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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