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회복하는 듯 했던 대구 도심 유동인구가 재차 쪼그라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3만명을 훌쩍 넘겼던 토요일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이하 반월당역) 승차인원이 1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반월당역 승차인원은 1만8천870명으로 작년 9월 첫째주 토요일(3만1천463명)보다 40.0% 줄었다.
반월당역 승차인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된 8월 중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7월 셋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각각 2만6천363명, 2만5천321명이었던 일일 반월당역 승차인원은 8월 셋째주(2만755명)을 마지막으로 줄곧 2만명 이하를 기록 중이다.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폭이 전국적으로 가장 컸던 곳으로 꼽힌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대구를 비롯해 도시철도가 있는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등 6개 도시철도 공기업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7월 대구도시철도 승차인원도 전년 대비 37.1% 줄었다. 전국 평균 감소폭(-25.2%)보다 훨씬 큰 수치다.
이에 동성로에서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은 지난 한 달 새 매출 감소가 뚜렷해졌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 3월 수준으로 매출이 급감하지는 않겠지만 정부재난지원금, 가정의 달 등 굵직한 호재가 없어 매출 감소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8월 중순 이후 매출이 작년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 4월까지 매출이 작년 30% 수준이었다가, 5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80% 이상 회복됐었는데 또 위기를 맞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2, 3월에는 대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지원도 많이 받았고 임대료를 감면하거나 대폭 줄여주는 건물주도 많았는데 지금은 대구에 특별 지원을 바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희망지원금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액수가 크지 않고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번 위기는 오래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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