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 보좌관의 군 청탁 전화 의혹에 대해 "식당에서 김치찌개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는 취지의 말을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평소 민주당은 평소에 식당에서 김치찌개 시켜먹듯 청탁을 하나보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면서 "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자들은 먼저 언어부터 혼란시키려 하죠"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전날인 8일 TBS 라디오에서 추 장관 측 보좌관이 군에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들과 보좌관이 친하니까, 엄마가 아니라 보좌관 형한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다는 것"이라면서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인지 민원인지 비유를 들어 물었다. 추 장관 아들인 서모(27) 씨가 지난 2017년 카투사 군복무 당시 2차 병가(6월 15~23일) 기한이 끝나도 복귀하지 않자, 추 장관 보좌관 측이 병가 연장을 문의해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옹호에 나선 것이다.
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 전화 청탁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게 문제라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하 의원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KTX 타고 올라온다고 하면 중간에 화장실 갈 수 있지 않겠나. 그런데 '오는 중에 뭐 했어'라고 물으면 화장실 갔다 온 거 이야기 안 할 수 있는 거다"라며 "그런 지엽적이고 아주 곁가지 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하여튼 잘못해놓고도 절대 인정을 안 한다. 대신 잘못이 잘못이 아니게 낱말을 새로 정의하려 든다"며 "청탁이 재촉이 됐으니, 재촉은 청탁이 돼야겠죠. 가령 '가을을 청탁하는 비'"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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