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차 구독형 서비스 '현대셀렉션' 인기몰이

다양한 차종 돌아가며 이용 가능, 카셰어링보다 가격 경쟁력도 높아
회원수 4천여명, 이용대기자 800명… 이용가능 차종도 늘려 나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구독형 서비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구독형 서비스 '현대 셀렉션'.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현대 셀렉션'이 출시 1년여 만에 가입회원이 4천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양한 차종을 돌아가며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장기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성공 비결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현대 셀렉션' 앱 다운로드 건수는 2만1천여회로 지난해보다 약 13배 증가했다. 회원 수는 4천400명을 넘기며 지난해보다 19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용 대기자도 800여명에 달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1월 출시한 현대 셀렉션은 월 72만원을 내면 주행거리 제한 없이 3개 차종을 돌아가며 탈 수 있는 구독형 차량 이용 서비스로 출발했다. 현재는 현대 셀렉션은 구독료와 이용 가능 차종을 세분화시켜베이직(59만원), 스탠다드(75만원), 프리미엄(99만원) 등 총 3가지 요금제를 운영한다. 소비자에게는 차종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고 다양한 모델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월 단위 카셰어링이나 장기 렌터카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은데다 선납금이 없고, 한 달만 이용해도 해지할 수 있어 수년간 의무 보유가 뒷따르는 장기렌트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또 장기 렌터카가 많게는 천만원대의 선납금에 중도 해지 시 잔여 월 대여 요금의 일부를 위약금으로 부과하는 것에 비해 현대 셀렉션은 첫 달을 빼면 의무 약정 기간이 없고 사용기간을 일할 계산해 비용을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젊은 층의 반응이 특히 좋다. 현대차가 앞서 지난 2월까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가입 회원의 절반 가량이 20대와 30대 '밀레니얼 세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측은 이들이 음원이나 영상 스트리밍 같은 구독 서비스에 익숙해 쉽게 서비스에 접근했다고 봤다. 또 월 구독 요금에 차량 관리 비용은 물론 보험료, 자동차세 등 대부분 비용을 포함시켜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체 등 추가 비용 부담이나 차량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란 점도 젊은층의 긍정적인 평가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현대 셀렉션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6월 이용 가능한 차종과 부가 혜택을 크게 늘린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등 3개 차종만 선택이 가능했던 것을 더 뉴 싼타페, 아반떼, 베뉴, 투싼, 그랜저, 팰리세이드까지 확대하고 전동 킥보드, 택시, 주차장 할인권 등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폈다.

특별한 모델들을 단기간 이용하는 단기 이용 상품 '스페셜팩'도 최근 새롭게 추가했다. '트래블'과 '스포츠' 두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대여기간은 48시간이다. 트래블은 19만9천원에 48시간 동안 팰리세이드, 스타렉스 어반 9인승 중 하나를 대여할 수 있다. 스포츠는 14만9천원으로 고성능 해치백 모델인 '벨로스터N'을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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