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투사, 편한 곳" 우상호 발언에 카투사갤 성명문 발표

"카투사 복무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공식 사과 촉구"

대법관(이흥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우상호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 가결을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관(이흥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우상호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 가결을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 캡처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과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 없다"는 발언을 하자,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에는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카투사 갤러리 일동은 "카투사에서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수많은 장병 및 수십 만 예비역 카투사들의 명예와 위신을 깎아내리는 행위라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부대·보직마다 복무환경이 다르므로 카투사 내에서도 업무강도는 제각각이고, 육군 일부 부대보다 힘들게 군생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우 의원은 오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했다.

우 의원 발언에 대해 성토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카투사는 편한 군대니까 온갖 병역특혜를 받아도 조용히 있어라? 그런데 백번 양보해서 편한 곳이라 쳐도 미복귀가 가능한 군대는 아니다"라며 "카투사는 무슨 당나라 군대인 줄 아는 듯"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 발언은 미군의 군생활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추 장관이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던 우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며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 의원은 "예를 들어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며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백만 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들어간 순간 노동 강도가 없는 보직일 텐데 추 장관이 걱정할 일도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우 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점입가경의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서도 여전히 본질은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국민 마음에 불 지르는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편한 군대면 오히려 자리라도 잘 지켜야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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