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각각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 측은 조사 기간 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포털 뉴스편집 개입 의혹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카투사' 발언 논란 등 이슈가 있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차 주간집계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정 평가는 2주 연속 상승해 50%에 육박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4%p 내린 45.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p 오른 4.8%다.
특히 20대(5.7%p↓, 33.3%)와 남성(9.0%p↓, 39.8%)에서 낙폭이 컸다. 조사 기간에 리얼미터가 공개한 정국 이슈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서모(27) 씨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된 키워드가 6개였다. 군 관련 이슈에 민감한 20대 남성에서 부정적 반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도 학생이 전주보다 10.6%p 내려 29.1%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떨어진 33.7%, 국민의힘은 1.8%p 상승한 32.8%로, 양당 간 격차가 0.9%p로 소수점 자리까지 좁혀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도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남성(8.9%p↓, 29.9%)과 학생(6.5%p↓, 20.9%)에서 떨어졌다. 50대(11.1%p↓, 29.0%)에선 두 자릿수 하락했다. 70대 이상(9.9%p↓, 25.8%)에서도 하락 폭이 컸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4.3%p 하락한 52.5%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남성(3.7p↑, 37.1%)·20대(8.9%p↑, 36.4%)·학생(7.1%p↑, 34.6%)에서 올랐다. 추 장관의 아들 군 특혜 의혹으로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학생인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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