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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격리자 250명, 주말 재검…대구시 '긴장'

해제 진단검사서 무더기 확진자 발생 우려
이번주 확진자 4명 모두 격리 중 확진

지난다 30일 대구 동구 대구사랑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량 방역이 진행되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다 30일 대구 동구 대구사랑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량 방역이 진행되는 모습. 매일신문 DB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한풀 꺾였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격리자 가운데 양성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이 있었던 대구사랑의교회 등의 격리자들이 이번 주말을 전후로 해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1명으로 집계됐다. 이 환자는 수성구의 90대 남성으로, 지난달 26일 확진된 동구 50대 남성(서울 집회 참석)의 'n차 감염' 사례다. 요양보호사였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초기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자가격리를 해오다가 잠복기(14일)를 지나 해제검사에서 양성이 됐다.

이번 주 들어 대구에서 발생한 지역감염자 4명 모두 자가·병원에서 격리 중에 확진됐다. 이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된 뒤 받은 검사에선 음성이었다가 이후 양성을 받은 경우다. 경북에서도 서울 광화문집회 참석자인 어머니 등과 접촉한 영덕군 50대가 지난 4일부터 8일 사이 시설 격리 중엔 음성이었다 9일 격리 해제 전 받은 검사에선 양성으로 판정됐다.

재검사에서 뒤늦게 확진 받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격리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앞서 지난달 대구 서구 한 요양원 입소자 10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 7명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일주일이나 지나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가 문제다. 격리자 해제가 줄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42명의 관련 확진자를 발생시킨 대구사랑의교회의 경우 진단검사 인원만 1천6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자가격리 대상은 250여 명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확진자가 나왔고, 잠복기가 끝나는 이달 11일부터 격리 해제자가 발생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재검사에서 양성을 받는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처음 음성을 받았더라도 감염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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