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산업선 역 신설, 대구시가 앞장서야

정부가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 철도의 성서산업단지 통과 구간에 새로운 역을 만들기 위해 대구 달서구 주민과 달서구청은 물론 대구상공회의소까지 거들고 나섰다. 주민들이 지난 5월부터 모임을 만들고 이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까닭은 자체 용역 결과에서 신설 역에 따른 경제성 효과가 나타난 데다, 무엇보다도 역 신설로 인구 유출로 어려운 달서지역 활기 회복과 침체된 성서산업단지의 활성화 등 대구 앞날에 분명 도움이 될 일이어서다.

정부가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서대구고속철도역에서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34.2㎞의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사업에서 설치 예정인 정거장은 모두 7곳이지만 성서산업단지를 통과하는 구간에는 역이 없다. 성서산업단지에는 2천758개 업체에 5만5천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성서산업단지는 대구 전체 수출액의 52.8%를 차지하고, 종사 근로자만 대구 산업단지 근로자의 44%에 이를 만큼 비중이 크다.

이런 단지의 비중과 달리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구도시철도 1, 2호선 통과역도 없어 근로자들의 출퇴근에 불편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불편한 현실적 문제에도 성서산업단지를 지나는 5.8㎞의 대구산업선에서조차 당초부터 역 설치 계획이 없었으니 지역 주민들과 공단 업체 근로자들로서는 그냥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게다가 달서구에는 앞으로 대구시의 신청사 입주 계획도 확정된 만큼 달라진 여건을 감안한 새로운 역 설치 주장은 마땅하다.

특히 대구시는 이 같은 달서구 지역민들과 성서 산업현장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 당국에 신설 역의 정책적 반영이 이뤄지도록 나서야 한다. 아울러 대구시는 개발이 계속 이뤄지는 달성군 지역의 신설 역 문제도 현실성을 따져 할 일을 찾아야 한다. 정부 당국의 일방적인 계획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달라진 교통 여건 등을 감안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정부 설득에 나서길 바란다. 이는 대구 앞날을 위해 대구시가 되레 앞장서 주장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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