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은정 검사 "대검연구관, 검찰총장 바로잡는 자리"

10일 대검찰청(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 받은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10일 대검찰청(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 받은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10일 대검찰청(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 받은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검 감찰본부로 발령났다는 기사를 접하고 보니 갈 길이 험하겠다는 생각이 설핏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할 길을 담담하게 가 볼 각오"라고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인사 소식을 다룬 몇몇 기사를 보고 "대검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 하다"면서 "대검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필하는 자리가 맞다. 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칠웅의 하나인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아니하여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했다"며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사법정의를 재단하는 자이고, 감찰은 검찰을 재단하는 자"라면서 "감찰은 구부러진 검찰을 곧게 펴거나 잘라내어 사법정의를 바르게 재단하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임은정 검사는 지난 8월 말 정기 인사 때는 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번에 따로 일명 '원 포인트 인사'의 대상이 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임은정 검사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등 검찰 조직에 비판의 목소리를 꾸준히 밝혀 왔다. 이어 이번에 감찰 업무에 배치된 것이고, 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대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가 팽배한 가운데 해당 보직을 맡게 된 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포항의 옛 지명인 경북 영일 출신이다. 1974년생으로 올해 나이 47세.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 사법시험 40회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30기이다.

인천지검, 대구지검 경주지청, 광주지검, 서울중앙지검, 의정부지검 등에서 평검사로 일했고, 부장검사로는 서울북부지검과 청주지검 충주지청을 거쳐 현재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