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가 카투사에 복무할 당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 전 대령이 추 장관 측 청탁 의혹에 대해 직접 운을 뗐다. A 전 대령은 11일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용산 배치 청탁'과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A 전 대령은 서 씨의 용산 배치 청탁 의혹 관련에 대해 "서 군이 미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 군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다른 참모가) 안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는 보고를 했다"고 했다. 이에 A 전 대령은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 측에게 "청탁하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A 전 대령은 미신병교육 수료식 전체 자리에서 "청탁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추 장관 측에게만 콕 집어서 말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A 전 대령에 따르면, 이전에 청탁 관련 참모보고를 의식해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소개 시간에 이같은 내용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다. A 전 대령은 그러면서 "서 군의 가족 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서 씨의 동계올림픽 통역병에 대한 청탁 의혹 관련에 대해서는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 군과 관련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를 했다"고 했다. 동계올림픽 통역병은 결국 제비뽑기로 선발됐고, 서 씨는 선발되지 못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특수관계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 백명 중 한 분"이라며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 전 대령은 "제 전우들이 이런 일을 겪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문화가 바뀌는 계기기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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