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여자 단식 결승은 오사카 나오미(9위·일본)와 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둘의 결승전은 '사회 정의'와 '엄마 파워'의 대결로 표현할 수 있다.
먼저 오사카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매 경기 미국 내 인종 차별 희생자들의 이름을 마스크에 새기고 출전 중이다. 그는 1회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 경기가 전 세계로 중계되는데 혹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중계를 보다가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마스크 착용의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오사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 때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격을 받은 사건에 항의해 4강전 기권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인종 차별 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아자란카는 우승하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단식을 제패하는 네 번째 '엄마 선수'가 된다.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1973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엄마 메이저 챔피언'이 됐고 같은 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후 이본 굴라공(은퇴·호주)이 1980년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두 번째 '엄마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고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는 2009년과 2010년 US오픈, 201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아자란카는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으며, US오픈에서는 2012년과 201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오사카와 아자란카 모두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들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오사카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오사카의 강력한 파워와 아자란카의 노련미가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향방을 결정할 키 포인트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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