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9월호

정부가 수도권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정부가 전날 비상경제회의에서 공개한 속보 지표를 보면, 카드 승인액·철도 이용률·지하철 이용률·영화관 관람객 모두 8월 후반부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크게 미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정부가 전날 비상경제회의에서 공개한 속보 지표를 보면, 카드 승인액·철도 이용률·지하철 이용률·영화관 관람객 모두 8월 후반부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크게 미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수도권 등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다시 꺾였다. 6월까지만 해도 3분기 회복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던 정부는 7월 이후 매월 지속적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를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내수지표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수출·생산의 부진 완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8월 소비 관련 속보치는 회복세를 낙관하기엔 부정적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감소해 지난 6월 이후 감소폭을 키워가고 있다. 할인점 매출도 2.7%감소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효과로 온래인 매출액은 35.5% 증가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3.4%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5월(5.3%), 6월(9.3%), 7월(4.8%)에 비해 확연히 둔화된 모습이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0.7% 늘긴 했으나,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마지막달인 6월(44.9%)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8.2로 전월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8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고속도로 통행량이 1년 전보다 5.5% 줄어 지난 5월(-3.0%)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 속보지표 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내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지만, 직접적인 외부활동 제한에 따른 영향이 나타난 것이어서 상황이 풀리면 달라질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당초 여러 지표가 회복세를 보여 지난달까지 3분기 반전을 예상한 게 사실이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나타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정부는 "철저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기존 정책과 함께 4차 추경예산 등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피해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경기보강 노력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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