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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첫 선' 봰 안철수…"청년이 목소리 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주최로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간담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주최로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간담회 '온-택트:연결고리'에서 화상으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보수야당인 국민의힘과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의 '야권 연대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 핵심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이날 허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 주최로 온라인으로 열린 청년정책 간담회 '온택트:연결고리'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청년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조언을 건네는 등의 축사를 진행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청년들 힘든 상황을 만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간담회 의제인 공공의대, 부동산 정책과 청년 세대 주거, 2차 재난지원금 중에서도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에 대해 10여분 간 쓴소리를 했다.

안 대표는 "지금같은 코로나19 위협 시기에 공공의대 정책을 꺼내는 게 과연 적절하냐"며 "공공의대를 설립한 후 의대를 졸업하고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면 아무리 못해도 14년 정도 후에야 정책효과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의사 출신인 그는 ▷공공의대 정책을 꺼낸 것이 적절했는가 ▷내과·외과·산부인과 등 필수분야 의료인력 부족한데 의사 수만 늘린다고 해결될 것인가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것이 옳은가 등에 대해 논의해볼 것을 제안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아래 오른쪽)가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주최로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간담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아래 오른쪽)가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주최로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간담회 '온-택트:연결고리'에서 화상으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당대 당 정책 연대체가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 이어 15일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도 강연자로 나선다.

미래혁신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원내 모임 격으로 여겨지지만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30여 명의 폭넓은 멤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21대 국회 개원 후인 6월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7월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강연자로 나서 정치적 비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보수 야권 대선 주자들에게 일종의 사전 검증 무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 행보를 두고 그가 서울시장 선거, 대선 등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본격적으로 넓히려는 행보라는 풀이가 나온다. 15일 강연 주제는 안 대표가 직접 정한 '야권 혁신'으로, 그가 그간 "야권 혁신과 재편"을 야권 연대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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