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秋 아들 ‘황제휴가’ 확전…靑, 국민청원 반박 답변

與 "모두 가짜"-野 "자의적·무책임"…국방부 "문제없다" 해석
민주, 제보자 때리기…국민의힘, 국방부 ‘해명’ 성토

국민의힘 곽상도, 정점식, 윤창현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스타항공 운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곽상도, 정점식, 윤창현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스타항공 운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설훈, 황희 의원이 11일 당 유튜브 채녈 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설훈, 황희 의원이 11일 당 유튜브 채녈 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와 관련해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팩트나 알고 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를 둘러싼 의혹이 확전 양상으로 치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가짜뉴스"라며 제보자 때리기에 나서고, 국민의힘은 국방부의 입장을 강하게 반박하면서 전선이 크게 넓어졌다. 전 국민 2만원 통신비 지원 추경안 논란 등과 맞물려 여야 간 '협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 나온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심란하게 하지 말고 (문제를 제기한) 신원식 의원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무차별 의혹 제기가 재판에서 허위로 밝혀졌다"며 "추 장관 아들 의혹 제기도 근거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장관 아들 휴가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은 이날 참모들로부터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청탁 전화가 왔었다는 보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히면서 '가짜뉴스' 주장을 사실상 반박했다.

지도부의 적극 엄호와는 달리 당 저변에서는 사태 확산을 경계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 정서가 악화된 만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나 항공,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문제 등이 더해지면서 위기감을 드러내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가 문제 없다고 밝힌 국방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대응을 하지 않던 국방부는 전날 언론보도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휴가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입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원휴가 연장 때) 요양 심사 절차가 필요 없었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육군 규정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해석은 매우 자의적이며, 특정인을 위한 편향성을 띤다는 측면에서 매우 무책임하고 정치적"이라고 직격했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도 가세했다. 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 고위직들은 국민들이 쉽게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식당가서 김치찌개 시키듯이' 해낸다"며 6가지 사례를 들고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첫 번째로 거론했다. 그는 병가 승인 6일 뒤 진단서 발급, 자대 용산 배치 청탁 등을 들며 "국민들도 똑같이 대우받고 싶다"고 꼬집었다.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국방부 입장을 보고) 정말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군대의 기강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청와대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해임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답변을 내놨다.

청와대는 11일 '추 장관이 검찰 보복 인사를 했다'는 청원 이유에 대해 "조직의 쇄신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 검찰 인사"라며 '검찰개혁'의 일환이라고 밝히는 등 '추 장관을 해임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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