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외출 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새로운 소속감 표현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A(31) 씨는 최근 회사에서 나눠준 단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A씨는 "직원 대부분이 약속이나 한 듯 마스크 오른쪽 하단에 회사 이름이 붙은 검은색 천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대학생들이 '과티'를 맞춰 입고 회사에도 단체복이 있는 것처럼 같은 마스크를 쓰면서 생기는 소속감이 있다"며 "회사 마스크 말고도 특이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구해 커플 마스크로 쓰고 있다. 얼굴 절반을 가리다보니 소속감 뿐 아니라 개성을 나타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판촉물제작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일부 기업이나 동아리, 조기축구회 등에서 단체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손빨래할 수 있는 패션마스크에 로고를 찍어달라는 식"이라며 "마스크가 기존 단체 복장으로 많이 활용됐던 티셔츠나 모자에 비해 부담이 없어 인기를 끄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스크가 소속감 표현의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지역에서도 마스크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삼성라이온즈는 국내 의류업체와 손잡고 삼성라이온즈 로고가 찍힌 파란색 마스크를 출시했다. 대구FC도 팀 상징색인 하늘색을 활용한 마스크를 내놓으면서 출시 초기 일시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대구FC 관계자는 "관중 상당수가 대구FC 마스크를 쓴 채 응원하고 있다. 마스크를 통해 팬심, 소속감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경기장 내 스토어의 경우 매출 대부분이 경기일에 발생하는데, 지금은 평일에도 마스크를 사러 온 손님이 많다. 이런 인기에 맞춰 마스크 스트랩을 새로 내놨고 다른 제품 판매도 검토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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