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자신이 먼저 공개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황 의원은 12일 밤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실명공개는 제가 안했고 허위사실로 추장관 공격할때 TV조선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TV조선 방송당시 화면을 캡쳐해 함께 올렸다.
앞서 황 의원은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며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먹었다', '단독범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은 물론 댓글을 통해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글을 수정해 실명대신 성만 남겼다.
또 댓글을 통해 "추장관 아들 문제의 원인이 현병장의 제보부터였고 그 잘못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허위사실에 대한 주장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하지만 수정내역에는 실명을 여전히 남겨뒀고, 비판 댓글을 향해 "이미 언론에 다 공개된 사항이고 언론에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모두 공개적으로 실명을 올리면서 얘기돼왔다. 제가 공개 안됐던 현○○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실명을 공개했다. 또 황 의원이 올린 TV조선의 화면에는 당직사병의 실명과 얼굴까지 담겨 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같은 캡처 사진을 게시하면서 "실명과 얼굴을 2월 초부터 자기들이 먼저 공개해놓고 7월까지 반복한 것은 잊었나"라며 "적반하장 정도가 아니라 제 눈 찌르기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방부 차관과 황 의원이 추 장관 브리핑을 위해 당정협의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차원에서 모든 상임위가 워크샵 및 상임위 분임토의를 계획했고 국방위도 그 차원에서 워크샵이 있었다. 본래 3일로 에정됐으나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며 9일로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샵 분임토의에서 국방부 브리핑 내용을 협의하고 작성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장관 아들관련 해서는 언론에 거론되는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질의응답이 있었고, 국방부는 검찰조사중이라 입장을 발표하기 곤란하다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등에 마치 민주당이 브리핑을 위해 국방부 차관을 불러, 다음날 브리핑 내용을 협의하고 작성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9월 10일 국방부와 내가 브리핑 한 것은 우연"이라며 "만일 이런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으면 브리핑 일정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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