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사과문에 대해 "국민들은 공정과 정의를 묻는데, 왜 추 장관은 신파로 동문서답하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추 장관이 '빼딱구두'를 신는지 못 신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장관 눈치 보느라 8개월이 지나도록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는데, 자신은 묵묵히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믿으라는 것인가"라며 "지나가던 개도 웃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이런 뻔뻔함은 대통령의 뒷배 때문인가. 국방부까지 나서서 추 장관 구하기에 나선 것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조국과 추미애가 아니면 대통령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소위 검찰개혁을 할 사람이 정권에 단 한 사람도 없나"라며 "바닥 수준의 도덕성과 민심 외면이 문재인 정권 법무부 장관의 필수 자격이냐"고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아들 서모(27)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날인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제껏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또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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