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항철도 노선 '동구미역 ~카더라'…허위정보 경계령

온라인 중심으로 '동구미역' 위치 특정한 정보 떠돌아
경북도 "통합신공항 공항철도 관련 근거 없는 정보 주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항철도 노선 구상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항철도 노선 구상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항철도의 미확정 노선을 두고 각종 근거 없는 내용이 온라인 중심으로 확산돼 부동산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북도가 중앙정부 건의 참고자료로 사용하려고 진행한 조사용역 결과(매일신문 8월 7일 자 1면)를 일부 부동산업계에서 마치 사업이 결정된 것처럼 홍보해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확정된 이후 온라인에는 가칭 '동구미역' 위치와 관련한 부정확한 정보가 잇따라 게시됐다. 공항철도 노선 가운데 동구미역이 들어설 것을 전제로 면·리 단위까지 역 위치를 특정한 가짜 정보가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 철도 담당 부서에는 동구미역 위치 등에 대한 문의 전화가 10여 통 오기도 했다.

이는 통합신공항과 관련, 지역 부동산 시장의 신규 SOC 대상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북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실이 아닌 만큼 부정확한 정보로 투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우선이며, 국가계획 반영 이후에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철도 노선, 역사 위치 등이 확정되는데 이 절차에 수 년이 걸릴 전망이다.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 DB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과 관련해 일반철도 15개 구간, 광역철도 5개 구간 등 총 20개 구간의 반영을 건의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철도 노선은 ▷서대구~신공항~중앙선(의성) 구간 공항철도 ▷김천~구미산단~통합신공항 구간 철도 등 2개 사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상의 노선만 있을 뿐 동구미역 등 역사 위치는 특정돼 있지 않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쯤 계획 반영 노선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 건의의 근거 마련을 위해 통합신공항 연계 공항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당시 동구미역 설치를 검토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불확실한 정보에 휘둘려 투자 피해를 겪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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