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릿한 이글 한 방이면 충분했다.
이미림(30)이 생애 첫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이미림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이미 3번의 LPGA 우승 경험이 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우승 행진도 10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3위였던 이미림은 4라운드 17번 홀(파3)까지도 선두에 2타 차를 좁히지 못해 우승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았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짜릿한 칩인 이글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연장에 돌입한 이미림은 같은 홀 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은 지난해 고진영(25)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또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10년 연속 메이저 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4라운드 18번 홀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선두였던 코르다에게 2타 뒤처져 있던 18번 홀에서 이미림은 두 번째 샷을 날렸고 그린을 훌쩍 넘기는 바람에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회심의 세 번째 칩샷이 굴러가다가 깃대를 맞고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코르다와 15언더파로 동률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미림은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한 것이 우승 요인이다. 오늘이 4라운드 가운데 가장 경기가 안 풀렸는데 행운이 따른 것 같다.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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