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정의연 회계부실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횡령 등 6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직후인 14일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표명을 했다.
▶그런데 진중권 전 교수는 글 처음부터 윤미향 의원을 변호하는듯한 발언을 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제 우리 윤미향 의원은 형사절차상 방어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죄이니, 의원직 물러나라고 하지 마세요.
김구 선생님이 지하에서 통탄할 일입니다. 해방된 지 70년이 넘도록 항일운동가는 여전히 이승만의 후예 토착왜구, 친일검찰들에게 고초를 겪는군요. 이게 다 친일청산이 안 돼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친일파 묘를 파내고, 애국가를 교체해야 하는 거예요. 180석입니다. 이제 모두 죽창을 들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기레기 언론이 허위로 날조한 사실들이 대부분 소장에 올랐더군요. 압수수색이니 뭐니 탈탈 덜어대며 사람을 얼마나 들볶았습니까. 그렇게 털어대면 먼저 안 나올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완전히 인디언 기우제 수사예요. 그렇게 털어 나온 혐의가 고작 8개. 윤미향 의원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는지 알 수 있지요.
검찰에 여전히 춘장 졸개들이 살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개혁의 필요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죠. 검찰 쿠데타예요. 그 자들을 완전히 진압할 때까지 추미애 장관님 사랑해요. 아직도 높은 구두를 못 신으신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 울컥 했습니다. 서일병도 사랑해요. 그리고 우리는 윤미향입니다."
이어 진중권 전 교수는 추신(ps)이라는 표시를 한 후 "대깨문들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면, 대충 이렇게 될 것"이라면서 앞서 쓴 내용을 두고 일종의 반어법으로 쓴 글이라는 뉘앙스를 나타냈다.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극성 지지자를 가리키는 은어이다.
▶진중권 전 교수가 이 글에서 재료로 쓴 단어들도 눈길을 끈다.
'형사절차상 방어권' '무죄추정의 원칙'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죄' 등의 언급은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이 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과 지지층 등을 통해 나온 언급이기도 하다. 이를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일파 파묘'와 '애국가 교체'는 올해 광복절 축사를 통해 이목을 끈 바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그간 주장해 온 내용이다.
'인디언 기우제 수사' '춘장' '검찰 쿠데타' 등의 단어도 최근 시사에 관심을 가진 신문 독자들에게는 꽤 익숙한 단어들이다.
▶한편, 검찰이 윤미향 의원을 재판에 넘기며 적용한 혐의 6개는 다음과 같다.
▷거짓 신청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보조금관리법위반·지방재정법위반, 사기)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기부금품법 위반)
▷계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 및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업무상횡령)
▷치매를 앓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준사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임무에 위배해 고가에 매수하여 정대협에 손해를 가한 혐의
▷해당 쉼터를 이용해 미신고 숙박업을 운영한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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