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문을 연 대구 1호 수소충전소에 하루 평균 8대의 수소차가 다녀가는 등 수소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1호 충전소가 문을 연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48대의 수소차가 출고됐다.
지역별로는 1호 충전소가 있는 달서구가 13대로 가장 많았고, 올해 11월 문을 열 2호 충전소(관음동)가 있는 북구(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그외 지역은 달성군 9대, 수성구 7대, 동구 5대, 남구 2대, 중·서구 각 1대였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가 각각 18명, 11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30대는 7명, 60대 5명이었다. 20대도 2명 있었다. 나머지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등 법인이 5대를 보유했다.
대구시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년층이 주로 수소차를 구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진휘(44) 현대자동차 남대구지점 영업직 과장(카마스터)도 그중 한 명이다. 직업상 신차 구매가 많은 박 과장은 아이오닉, 코나 등 전기차를 거쳐 지난달 수소차를 구매했다.
박 과장은 "일찍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 서둘러서 구매했다"라며 "기존 출시된 친환경 차 가운데 실내 공간이 가장 넓어서 초등학생인 자녀들이 캠핑갈 때 좋아한다"고 말했다.
성서충전소를 운영하는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일평균 8.1대의 수소차가 다녀갔고, 총판매량은 456.56 kg·130대를 기록했다.
수소 충전 비용은 1㎏에 8천800원으로 수소차 5㎏을 충전(주행거리 600km)하면 약 4만4천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기존 전기차보다는 3배 정도 비싸지만 디젤 차량보다는 30~40%정도 저렴하다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내년 공급 계획을 190대에서 300대까지 늘리고 2022년까지 1천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수소차 구입 보조금으로 3천500만원(국비 2천250만원, 시비 1천2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박 과장은 "토요일 아침마다 충전해서 일주일간 사용하고 있다. 아직 충전소는 하나뿐이지만 일상적인 주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며 "전기차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졌으니 수소차에 대한 관심도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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