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에서 30대 여성이 홧김에 자신의 승용차로 편의점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A(39) 씨가 가게를 파손한 이유가 편의점 점주가 공모전 작품을 잃어버린 것에 분노해서라는 글이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6일 특수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53분쯤 평택시 포승읍 인근 편의점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돌진해 가게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편의점 안으로 돌진 한 뒤에도 약 20분간 차를 앞뒤로 움직이며 매장 안 집기 등을 부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씨가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자 공포탄 1발을 허공으로 쏴 제압했다.
사고 후 A씨가 실수로 사고를 낸 것도, 음주운전도 아닌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범행 원인이 화두로 떠올랐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경기도 평택의 한 편의점 점주와 갈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초등학생 딸이 편의점을 통해 공모전 작품을 보내는 과정에서 작품이 사라져 점주와 갈등을 겪었던 것.
편의점 관계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편의점 점주가) 5월마다 하는 사생대회 어린이 그림을 잃어버렸다"며 "5월부터 죄송하다고, 보상해드리겠다고 했는데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5월부터 괴롭다고 토로했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글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사건 목격자들 역시 "말싸움하더니 갑자기 차를 후진해서 편의점 가게 정문으로 들어갔다"며 "그림 때문에 싸운 것 같더라"라고 방송사에 전하기도 했다.
해당 편의점 본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1~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사랑 꿈나무 그림잔치' 공모전을 개최했다. 그림 주제는 '환경파괴로부터 우리 마을을 지키는 나만의 방법'이다. 가까운 편의점에 8절 도화지를 받아 그림을 그린 뒤 인근 점포에 접수하면 됐다.

한편, 사고 당시 매장 안에는 30대 점주와 본사 직원 2명 등 모두 3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월에도 해당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며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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