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 씨에 대한 여권의 비상식적인 옹호 발언이 잇따르면서 여론의 거센 역풍이 일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카투사 '황제복무' 의혹을 받는 서씨를 안중근 의사까지 언급하며 적극 감쌌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문구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에 쓴 유묵(遺墨)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식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또 "민생을 위해야 할 대정부질문이 연이어 추 장관 아들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도 '휴가 연장에 특혜는 없었고 구두승인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며 "추 장관 아들과 함께카투사에 복무했던 동료도 '서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라고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일반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민주당 의원들의 옹호 발언이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윤건영 의원은 "가족이 민원실에 전화한 것이 청탁이라고 하면 동사무소에 전화하는 것 모두가 청탁이 된다"고 했고, 홍영표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쿠데타까지 일으키다 이제 그런 게 안 되니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도 했다.
앞서 황희 의원이 의혹 제보자인 당직사병을 '단독범'으로 표현한 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과까지 했지만 여권의 비상식적 옹호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들만 셋이고, 셋째가 공군 근무 중인데 전화로 휴가를 연장해보겠다"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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