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대구시민들에 발송된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인 경북 경산 거주 60대 남성의 전체 이동경로(동선)가 공개됐다.
대구시는 앞서 이날 오후 4시 58분과 오후 5시 50분 등 2차례에 걸쳐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이 확진자가 대구시 남구 맥도날드대구교대DT점 및 동구 별자리카페를 방문했다며, 같은 시간대 방문자는 외출을 금지하고 각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검사를 받을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확진자는 경산 거주자인데, 왜 대구시가 나서서 긴급재난문자를 2번이나 보냈을까?
확진자가 들렀다고 밝힌 시설 2곳 모두 대구 소재지였고, 그 이동경로가 주로 대구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을 매개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확진자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매일 대구 지하철을 탔다.
경산 거주자인만큼 경산 소재 대구 지하철 2호선 정평역을 출발 및 도착지로 삼았고, 바로 서쪽에 접한 동구와 수성구는 물론 중구와 남구 소재 역도 이용했다. 2호선을 거쳐 1호선 역에 도착한 경우, 반월당역 등에서 환승한 것으로도 추정된다.
이 확진자는 ▶9월 7일 낮 12시 43분부터 오후 8시 7분 사이 2호선 범어역~정평역을 이용했다.
이어 ▶9월 8일 오후 5시 28~57분 2호선 정평역~반월당역을, 다시 같은날 오후 6시 57분~7시 25분 2호선 반월당역~정평역을 이용했다. 이날 오후 2~6시에는 대구 동구 소재 별자리카페도 찾았다.
▶9월 9일 오전 8시 1~46분에는 1·2호선 정평역~동대구역 구간을 지났다.
▶9월 10일 오후 9시 4~57분에는 1·2호선 정평역~동대구역 구간을 탔다.
▶9월 11일에는 우선 오전 11시~낮 12시 9분 1·2호선 정평역~동대구역을, 이어 같은날 오후 7시 6~52분에는 1·2호선 신천역~정평역을 이용했다.
▶9월 12일의 경우 오후 1시 38분~2시 21분 1·2호선 정평역~교대역을 이용한 데 이어 오후 2시 27분부터 오후 4시 6분까지 맥도날드 대구교대DT점에 머물렀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55분~7시 39분 1·2호선 명덕역~정평역 구간을 탑승했다.
이 동선은 확진자의 진술에 따라 작성됐고, 추가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수정 및 보완될 수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아울러 대구시는 접촉자 및 전파 위험이 없는 장소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장소 명칭 등을 비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