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중권 "서OO 국가서훈 추진하자” 박성준 '위국헌신' 인용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에 대한 군 특혜 의혹 논란을 두고 16일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되자 이 발언을 삭제한 후 다시 논평을 내놓았고,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그 특유의 반어법을 활용한 비판을 가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서ㅇㅇ 의사에 대한 국가서훈을 추진합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국헌신'을 하셨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려야죠. 아니면 '군인 본분'을 다 하셨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며 "쏟아지는 포탄들 사이로 빗발치는 적탄을 헤치고 그 아픈 무릎을 가지고 범인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초인적 인내와 노력으로 실밥을 뽑고 귀환하셨잖아요"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최근 즐겨 쓰고 있는 PS(추신) 표시 및 그에 이어지는 '한방'을 '날렸다'.

진중권 전 교수는 "아, 사병들 인권 향상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으니 인권상도 드려야죠. 옛날엔 탈영하면 영창갔는데 이젠 보훈처 가거든요"라고 했다.

보훈처는 서훈(나라를 위해 세운 공로의 등급에 따라 수여하는 훈장이나 포장)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이다.

한편, 박성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다음은 재논평이 나오기 전 원래 논평 전문.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해 대정부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해 대정부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악의적인 정치공세보다는 생산적인 정책역량 검증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오로지 민생을 위해야 할 대정부질문이 연이어 추미애 장관 아들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리는 서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실체 없는 정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국방부도 "휴가 연장에 특혜는 없었고 구두승인도 가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 아들과 함께 카투사에 복무했던 동료도 "서 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라고 증명했습니다.

결국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그리고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최근 대외적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세계 질서는 제2의 신냉전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코로나 19라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새롭게 부상했습니다. 이런 엄중한 대내외 상황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악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우리 군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마십시오. 무리한 의혹제기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국가 안보 정책 검증에 열중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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