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 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일단은 보좌관이 전화한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외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전화한 보좌관도, 전화 받은 대위라는 분도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며 "만약 이게 특혜를 요구하는 청탁이었다면,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달라는 전화였다면, 그 담당 대위가 기억을 못할 리가 없지 않나"고 말했다.
또 신원식 의원이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지난 2017년 6월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한 인물은 여성이었는데 남편 이름을 댔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의원은 "아직 검찰이 들여다보지도 않은 상태인데 거기에서 '여자 목소리로 전화했는데 이름은 달리 적혀 있다' 이런 내용들이, 확인을 해서 내놓아야지, 지금 우리는 상상력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병가 연장에 대해 문의하는 일련의 과정은 특혜나 외압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그는 "결국 "병가를 연장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부대에서 "병가 연장은 안 된다"고 하고 "그럼 방법이 없느냐"고 해서 "개인휴가를 쓰면 된다"고 한 것"이라며 "(이후) 부대장한테 허가를 받아서 연락을 해주고 그랬다면 이건 특혜 휴가는 아니고 외압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어쩔 수 없이 보좌관이 서 씨를 도운 것이라면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보좌관이 알아서 처리해줬다면 상당히 부적절한 것"이라면서도 "서 일병이 하다가 정말 자기가 힘드니까, 엄마도 정치인이니까 통화가 안 되어 보좌관이 도와줬다면 조금 다른 문제 아닐까"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서 일병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의)하다가 도움을 청했느냐 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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