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발생했던 집단감염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여전히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사랑의교회와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자가격리가 마무리되가면서 이들 중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을 받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7일 지역 신규확진자는 2명으로 이중 한명이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한 빌딩에서 열렸던 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대구지역에서만 21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의 경우 이달 1~5일 사이 참석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촉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20일쯤이면 모두 끝나게 된다.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도 등의 확진자가 나왔고, 자가격리 대상자 250여명의 격리 기간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사랑의 교회의 경우에도 자가격리자 중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3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접촉자 11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곳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55명이다.
사랑의교회·동충하초 사업설명회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자가격리 기간은 대부분 마무리 돼가고 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도 나타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기준 대구시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4명 중에는 감염 경로를 파악되지 않은 환자가 2명이 나왔다.
이같은 환자가 나온다는 것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감염원이 지역사회 내에 존재한다는 의미이면서도, 감염원과 접촉자를 빠르게 파악해 격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역체계에서 추가 전파고리를 차단하기 어려워 또다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2천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25.4%에 달했다. 이는 지난 4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런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상당한 수준의 잠복된 감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상정할 수 밖에는 없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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