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권성동 복당 가결…홍준표는 언제쯤?

17일 복당신청 가결…홍준표·김태호·윤상현 아직
내년 재·보궐선거 앞두고 전열정비 나선 국민의힘
국민끼리(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대오 형성 조짐도

지난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되자 탈당했다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권성동 의원. 권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되자 탈당했다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권성동 의원. 권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전열정비에 돌입했다.

앞선 전국단위 선거에서 세 차례 연속 압승하며 승승장구하던 여권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흔들리며 빈틈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야권은 전투력 강화를 위한 몸집 불리기와 함께 단일대오 형성까지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공천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된 중진의 복당을 승인하며 전력보강에 나섰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권성동 무소속 의원의 복당신청안을 가결했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는 등 당이 새 출발한다는 차원에서 약 한 달 전부터 권 의원의 복당 허용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어차피 풀어야 할 숙제라는 판단을 하고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은 인사부터 끌어안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선 당의 일신한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1야당이 '더하기 정치'로 과거를 털고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호감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관건은 어디까지 문호를 개방하느냐다. 권 의원처럼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무소속 4인방 ' 중 홍준표(대구 수성을), 김태호, 윤상현 의원은 아직 복당하지 못 했다.

당 관계자는 "살얼음판 위를 걷듯 각 인사의 복당에 따른 손익을 철저하게 계산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윤상현 의원과 아직까지 막말 이미지를 벗지 못 한 홍준표 의원의 복당은 후순위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주최로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간담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주최로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간담회 '온-택트:연결고리'에서 화상으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야권은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국민끼리(국민의힘+국민의당) 힘을 합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을 향해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국민의힘이 언제 어떤 모양새로 포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17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지금은 당에 도움이 된다면 부지깽이라도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 대표의 호의에 화답할 필요가 있다는 의중을 비쳤다.

다만 당 지도부의 또 다른 한 축인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아쉬울 것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칼자루는 국민의힘이 쥐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4·15 총선 직전 새로운보수당과 한나라당이 야권분열 우려에 떠밀리듯 통합했던 양상이 내년 재·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재현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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