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반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올해는 주최 측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18일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020년 9월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기관과 단체는 자발적으로 코로나 전염을 고려하여 공식적인 모든 모임을 전부 취소했고, 정부는 모든 모임을 최소화 또는 규제를 하고 있다"며 정부에 퀴어축제 개최 취소를 요구했다. 이 청원에는 23만5천16명이 서명했다. 게시된 지 한 달 안에 20만 명이 동의함에 따라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8월 25일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3개의 광장 사용제한 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결과를 알렸다"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새롭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편해 올해 퀴어축제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며 고통을 감내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청와대 청원 답변 전문.
청원인께서는 코로나19로 공식적인 모든 모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0년 9월 18일부터 12일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며 축제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7월 20일에 게시된 본 청원에는 23만5,016명의 국민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지난 8월 25일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3개의 광장 사용제한 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결과를 알렸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새롭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편해 올해 퀴어축제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며 고통을 감내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청원에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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