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8일 재산신고 누락 등의 이유로 당에서 제명된 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명의 배경에 대해 해석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김홍걸 의원을 두고 "이분은 그리스도입니다"라고 지칭했다. 이어 "추미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잘리셨거든요"라고 했다.
아울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3일 후에 부활하실 테니까"라며 "윤리를 모르는 자들이 갑자기 윤리적인 척하는 데에는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신의 섭리가 있는 겁니다"라고 했다.
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논란 거리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으로부터 국민 시선을 분산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아울러 '윤리를 모르는 자들이 갑자기 윤리적인 척한다'는 표현은 더불어민주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홍걸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 등의 사유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이틀 전인 16일 출범한 윤리감찰단의 첫 조사 대상이 됐다. 이렇게 단 이틀만에 빠르게 '제명'이라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당이 드러내고 있는 윤리적 문제를 스스로 타파하겠다는 일종의 '선언' 내지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게 '척'(쇼)일 수 있다는 지적인 셈.
대속(代贖)은 한자 그대로는 '죄를 대신 갚는다'는 뜻인데, 원 출처를 살펴보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면서 만민의 죄를 대신 속죄하였음'을 의미하는 신학 용어이다.
진중권 전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저 문장에서 그리스도를 김홍걸 의원으로, 만민은 추미애 장관으로 바꿔 읽어볼 수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긴급소집, 만장일치로 김홍걸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김홍걸 의원은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 부동산 다보유 등으로 당 품위를 훼손했다"며 "최고위는 비상 징계 및 제명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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