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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련 민주당 대구시의원 사과? 당사자 “연락 없었다"

14일 오전 11시 이진련 대구시의회 의원에게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수현 기자
14일 오전 11시 이진련 대구시의회 의원에게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수현 기자

시민이 자신에 대한 비판성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직장까지 찾아와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진련 대구시의원이 어제인 18일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당사자는 이진련 시의원으로부터 사과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진련 시의원은 18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고등학교 방문 중 저의 언행으로 인해 심적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향후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이와 관련 갑질 피해의 당사자인 A씨는 19일 매일신문에 "어제(18일) 저녁에 기사를 보고 (이진련 시의원이 자신에게 사과를 했다는 사실을)알게 됐다"며 "사과 발표 전까지 피해자인 저에게 단 한번도 사과 관련 접촉이나 연락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진련 시의원이 공식 사과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몇몇 지인들로부터 '화해했나보네'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너무 황망하다. 연락 한번 없다가 저렇게 사과했다고 하니 다들 놀랐다"고 덧붙였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이진련 시의원은 자신에 대해 A씨가 온라인에 쓴 비판성 댓글과 관련, 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A씨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한 것은 물론, 지난 7월 교육행정 점검 차원이라며(이진련 시의원은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A씨가 근무하는 고등학교를 찾아가 "요즘도 댓글을 다느냐"는 발언을 했다.

이에 A씨는 지난 14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진련 시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A씨는 "(이진련 시의원이)교육 현장 점검과 관련 없는 직책인 나를 불러내 교감 앞에서 노조 가입 사실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윤리심판원을 열어 이진련 시의원에 대한 징계 관련 논의를 하기도 했다. 당시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한 이진련 시의원은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 심판위원의 질문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 나는 그저 함정에 빠진 것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심판원 결정은 10월 7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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