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면설전으로 바쁜 주말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으로 온라인 배틀
윤희숙에 "지역화폐로 공개토론하자"…장제원에 "김종인 사과부터 요구하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면 설전'을 벌이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다.

19일 윤희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 지사는 서로 비판을 주고 받았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복이 불의에 공분하는 것은 국민능멸보다 백배 낫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을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비판한 이 지사에 대해 '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라 말한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이 지사는 "머슴 주제에 주인의 돈을 가지고 '국민이 돈맛 알면 큰일 난다'고 하는 귀당 대표님 말씀에는 어떤 조언을 하시겠냐"면서 "내로남불 비판 피하시려면 공분한 저에게 '분노조절' 말씀하시기 전에 국민 능멸한 김종인 대표님께 '국민 돈맛' 발언 사과부터 요구하라"고 말했다.

또 "귀당의 무고한 생명까지 뺏은 인권침해나 수백억 차떼기 부정부패의 과거는 그렇다 치자"면서 "지금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수십억 재산은닉과 1천억대 직무 관련 의심 거래는 모르쇠 하며 극소액의 형식적 문제를 침소봉대해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 하는 귀당 인사들에게는 뭐라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또 지역화폐를 두고 윤희숙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윤 의원이 이 지사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비판에 대해 "전문가의 분석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자체장이 보고서를 쓴 전문가를 비난하고 위협하고 있다. 지역화폐 효과 여부보다 훨씬 더 심각한 우리 정치의 고질적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권력을 가진 이들이 이들을 힘으로 찍어누르려 하는 것은 한 나라의 지적 인프라를 위협하는 일인 동시에 전문성의 소중함에 대한 본인들 식견의 얕음을 내보이는 일"이라 저격한데 따른 반응이다.

이 지사는 "양극화 완화와 경제 회생을 위해 유통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으로 피해 보는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지역화폐는 문재인 정부의 포용정책 중 하나"라며 "그런데 비중이 적은 소비의 지역 이전 부분만 강조하고 핵심요소인 규모별 이전 효과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량 자랑하며 왜곡조작으로 기득권 옹호하는 일부 보수언론 뒤에 숨어 불합리한 일방적 주장만 하지 말고, 수차례 제안한 국민 앞 공개토론에서 당당하게 논쟁해 보실 용의는 없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역화폐의 단점에 대해 "모두 자기 지역에서만 쓰라고 벽을 치는 것이니 각 지역 내 소비를 증진하는 효과도 줄고, 경계를 넘나드는 소비지출이 다른 소비지출로 이어져 인접 지역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되는 경로는 막아 버린다. 애초에 지출용도와 방식이 제약되는 소비자 입장에서의 불편을 같이 고려하면 정책의 유지를 정당화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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