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가 찢어져서 상처가 생기면 피가 나다가 한참이 지나고 나면 딱지가 생기고 다시(re) 피부가 덮어지면서(cover) 상처는 회복된다. 이렇게 다치거나 손상된 것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을 "회복"이라고 한다. 코로나 19가 우리들의 일상에 상처를 내고 피가 나도록 갈라놓은 지 어느덧 9개월이 넘어서고 있지만 코로나 19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 속 면역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고 그와 관련된 건강식품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언택트(비대면), 가정식 간편 조리 트렌드의 급부상으로 배달 식품 시장과 가정편의식(HMR)시장도 그에 못지않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권장하는 비대면 명절을 보내게 된 이번 추석엔 그 어느 때보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면역력 증진과 코로나 우울증 해소를 위해 먹는 음식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건강 관리 및 면역력 증진을 위한 생활 수칙까지 마련했는데 이러한 생활수칙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리 일상의 먹거리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매일 세끼의 식사에서 편식 없이 고른 영양소 섭취를 해야 하고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도 매끼니 날로 챙겨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결과를 얻기 위해 2018년 미국의 심리학 프런티어 저널은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 18~25세 성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섭취 음식과 심리와의 관계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채소와 과일을 날로 섭취한 사람들이 우울증 증상이 낮고 행복감과 만족감이 상승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실험에 사용했던 과일과 채소는 일상에서 늘 챙겨 먹는 제철 사과, 감귤, 딸기, 키위, 바나나, 자몽, 시금치, 당근, 오이, 상추 등 10가지 농산물이었다. 여기에 영양의 균형을 고려해 양질의 단백질 식품과 적절한 수분만 공급해준다면 우린 매일 새롭고 건강하게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 밖에 필자가 즐겨 먹는 몸속 마음속 기운을 북돋워 주는 일상 회복식 한 가지를 소개하겠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음식이란 끼니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은 때에 따라서 선물이 되기도 하고 심신의 안식을 주기도 한다. 어패류의 황제로 불리며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애용한 건강 보양식으로 유명한 전복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전복은 주로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라는 해산물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인과 같은 무기질이 풍부해 수술환자의 회복식으로 제격인 식품이다. 그래서 큰 수술을 받은 환자의 회복식으로 전복이 제공될 경우 환자는 대접받는 듯한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한 덕분에 수술 후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임상 사례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음식이 갖는 의미는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마저 담고 있어 심신을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엔 코로나 19의 조기 종식을 한마음으로 한가위 보름달에 빌면서 우리의 제철 농수산물로 지친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는 곧 긴 장마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고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힘이 되어줄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석 연휴가 끝나면 코로나 19로 생긴 일상의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새살이 솔솔 돋아나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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